2010. 8. 21. 01:00

구글 안드로이드 시장 전략의 단기적 관점 및 장기적 관점


2010년 1분기 미국 스마트폰 시장에 신선한 바람이 불었다. 판매대수에서 구글 안드로이드가 아이폰을 누른 것이다. 구글은 애플에 비해 후발주자이기 때문에 빠르게 따라잡기 위한 전략을 택했다. 그 방법은 이통사와 제휴 관계를 맺는 거였고, 그 방법은 유료앱 판매 수익을 이통사에게 주는 것으로 현실화 되었다. 구글 VS 애플로 상대하는 것이 아니라 구글 안드로이드진영(구글+이통사+단말제조사) VS 애플을 만들어가는 전략인 것이다. 애플 앱스토어의 수익은 개발자7:애플3 이 가져가지만, 개방형 생태계인 안드로이드마켓은 개발자8:이통사2 가 가져간다. 그야말로 물고기에게 주는 떡밥인 것이다. 이 전략에서 각자의 이해 관계자들이 가져가는 이익은, 이통사는 구글의 안드로이드가 제공한 유료앱의 판매수익을 얻을 수 있으므로 새로운 환경에서 살아남을 가능성을 제시 받은 것이고, 단말제조사는 개방 된 스마트폰의 OS를 라이센스 요금 없이 사용 할 수 있으며 애플의 아이폰과 경쟁할 수 있는 제품 S/W를 확보한다는 의미가 있다. 그리고 구글은 자사의 안드로이드 OS 플랫폼이 빠른 시간 내의 애플의 지배력과 동등한 규모를 이루어 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여기서 우리는 구글의 지향점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Harvard Business Review에 실린 “Reverse Engineering Google's Innovation Machine”을 보면 구글은 “전 세계의 정보를 조직화해 모두에게 접근가능하고 유용하게 한다” 라는 의무를 가지고 있다. 구글은 그들의 가장 중요한 비즈니스 모델인 검색에 따른 광고와는 상관없는 다양한 기업들을 인수해왔다. 유튜브(온라인 동영상), 피카사(사진관리), 키홀(위성사진), Urchin(웹 분석툴) 등 이었고, 그 당시 수익이 되는 것은 하나도 없었다. 단기적으로 보면 손해만 보는 장사일수도 있지만, 이는 구글의 목표 달성을 위한 하나의 전략적인 행동이다. 구글은 단기적인 전략보다 장기적인 전략을 세우고 실천하는 회사이기 때문이다. 이는 전략적 인내심(Practice Strategic Patience)라고 표현된다. 이러한 움직임으로 인프라를 구축하여 시장 생태 환경을 지배하는 것이 그들의 전략인 것이다. 구글은 어떤 방식의 회사인가? 애플은 사용자에게 IT 기기를 판매하는 회사지만, 구글은 IT 정보를 주고 피드백을 얻는 회사다. 그 어떤 구글 서비스도 사용자는 공짜로 이용하고 있다. 구글은 대규모 트래픽에서 얻는 광고 수익을 기반으로 하는 회사다. 구글의 스마트폰 시장 접근 방식도 마찬가지이다. 일단 구글 안드로이드 플랫폼의 인프라가 커지고 활성화되면 거기서 발생하는 트래픽으로 엄청난 광고 효과를 기대할 것이며 자연스레 이통사 들이 얻는 어플리케이션 수익은 사라질 것이다. 그들의 목표인 세계 정보 조직화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무료 어플리케이션이 최적화이기 때문이다. 대다수 이통사 들은 눈 앞의 이득에만 충실하여 큰 것을 놓치고 있는 것 일수도 있다. 이통사 들은 구글을 지원사격하고 있다. 이미 어느 정도 시장을 확보한 안드로이드 마켓은 어플리케이션 무료라는 이미지를 구축해나가고 있지 않은가? 구글에겐 웹 2.0에서 얻는 정보만큼 Mobile 2.0에서도 다양한 정보를 얻어 조직적으로 구축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는 것이다.

                                           <안드로이드 마켓의 free aps가 가장 많다>

자신들의 플랫폼을 널리널리 퍼뜨려 단기적으로는 시장 점유율을 높이고, 장기적으로는 생태계를 지배하기 위한 구글의 시장 전략, 이미 꿀 같은 안드로이드 마켓 출신 이후 앱스토어의 개발자들은 점점 감소하는 반면, 안드로이드 마켓의 개발자들은 증가하고 있다. 안드로이드 플랫폼의 사용량이 늘면 늘수록 광고에 노출되는 사용자들도 계속 늘어나는 것이고 결국 온라인 광고 최강자인 구글은 모바일 광고도 장악할 수 있는 것이다. 가장 놀라운 점은 안드로이드 플랫폼이 핸드폰에만 적용 되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이다. 일반 가전제품에도 안드로이드 플랫폼이 활용될 수 있고 실제로 나타나고 있다.

 http://gadgetblips.dailyradar.com/video/android-microwave-touch-revolution-nimble-kitchen/
- 전자렌지에 사용되는 안드로이드!

경쟁 구도는 어차피 하드웨어에서 소프트웨어 중심으로 바뀌어 가고 있다. 쉽게 말해서 기술의 격차는 계속 줄어들고 있다는 반증이다. 최근 IPad 의 성공을 지켜본 국내 대기업인 삼성과 LG는 태블릿 PC 시장에 뛰어들 예정이다. 그 OS는 역시 폐쇄적인 애플이 아닌 구글의 안드로이드나 윈도우로 나올 전망이다. 자체 플랫폼은 이미 경쟁력이 없는 것이 밝혀졌기에 당연한 결과다. 이렇게 산업의 핵심이 되어버린 S/W 플랫폼은 차차 이렇게 구글에게 지배당하게 될 것이다. 생태계 중심에서 산업을 주도하고 아무리 규모가 큰 회사라도 소프트웨어 쪽을 잠식당하게 되면 기술의 격차가 줄어들어버린 현재, 계속 구글에게 끌려 다닐 수밖에 없을 것이다. 구글의 뜻대로 가고 있고, 구글의 이해 관계자 기업들은 계속 정보를 제공할 것이다. 구글은 이렇게 장기적으로 시장을 잠식해 나가고 있다. 구글은 세상을 움직이려 하고 있고 안드로이드의 개방성도 그 일환의 하나다.

Trackback 0 Comment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