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9. 6. 01:38

자이로스코프 센서와 모바일 증강현실의 시장 활성화

 

증강현실이란?(Augmented Reality?)

증강현실이라는 단어가 이제는 더 이상 낯설지 않다. 젊은 세대라면 누구나 최소 한번 정도는 들어봤음직한 단어이고, TV 광고에도 증강현실이라는 단어가 등장할 정도로 대중화 되고 있다. 이제는 그 의미에 대해 아는 사람들도 많지만 증강현실에 대한 정확한 정의를 한번 짚어보자.

증강현실이란 실제 환경에 가상 객체(가상 정보/가상 사물)을 더해주는 것이다. 여기서 실제 환경은 우리가 실제로 보고 있는 것들을 뜻한다. 촉각, 청각, 미각, 후각 또한 실제 환경일 수 있고, 이에 따른 가상현실과 증강현실이 존재할 수도 있으나, 일단은 시각적인 면으로 이 글의 주제에 접근해보자 한다.

특징적인 면을 보자면 증강현실은 가상현실의 한 분야이자, 또한 현실 세계에 가상의 체험을 결합하는 것으로 생각하면 이해가 조금은 더 쉬워질 법 하다.

증강현실의 구현을 위해 사용되는 기기는 크게 2가지 형태로 나누어진다. 바로 Head Mounted Device(HMD)와 Non-Head Mounted Device(Non-HMD) 이다. HMD는 증강현실 관련 컨퍼런스나 전시회 같은 곳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증강현실 기기를 말한다.

                           <HMD의 사례 - 현실 세계의 가상의 정보를 더해서 보여주는 기기>

Non-HMD는 말 그대로 머리에 끼우지 않는 기기를 뜻한다. 가장 대표적인 사례로는 요즘 그야말로 뜨거운 열풍이 부는 스마트폰을 들 수 있다. 그 외에도 다양한 Non-HMD 기기가 존재하지만 오늘의 주제는 모바일 증강현실이므로 여기서 간단하게 증강현실 기기에 대한 소개를 마치겠다.

<대표적 Non-HMD 기기인 스마트폰 - 애플 사의 아이폰>


왜 모바일 증강현실 인가?

위에서도 잠깐 언급했듯이 세계적으로 스마트폰의 보급이 확산되고 있다. 이제는 종종 스마트폰을 들고 건물을 비추거나, 시선을 스마트폰에 고정시킨 후 길을 찾아가는 사람들이 쉽게 눈에 띈다. 스마트폰에서의 증강현실에 대한 예를 하나 들면 이런 것이다.

<스마트폰 증강현실 어플리케이션 - Layar>

쉽게 말해 ‘스마트폰의 카메라를 어떤 장소에 비추면 그 대상들의 정보가 나타난다는 컨셉의 증강현실 이다. 이런 증강현실들은 자신이 원하는 사물의 정보를 최대한 빨리 얻고 싶어하는 사람들의 욕구에 발맞추어 많은 화제를 낳고 있다. 아직까지는 데이터베이스 작업이 진행 중이라 많은 정보를 완벽하게 얻을 수는 없지만, 가까운 미래에 엄청난 정보를 정확하게 실시간으로 알아낼 수 있다는 점에서 상당히 실용적으로 쓰이게 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정보가 힘인 시대에 실시간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스마트폰은 당연히 필수 아이템으로 자리 잡게 될 것이고 그 정보의 물결을 이끌어갈 증강현실 기술은 핵심적 역할을 담당하게 되는 것이다.


모바일 증강현실의 기술 원리는?

그렇다면 이러한 증강현실의 원리는 대체 무엇일까? 입력 기술과 출력 기술로 나눌 수 있다. 또한 입력기술은 세부적으로 센서 기반과 카메라 기반으로 구분할 수 있다. 이걸 간단히 정리해보면

<입력 기술>
  1. 센서 기반
    ※ 모바일 GPS 및 digital compass를 사용
    ※ 사용자의 (모바일 ) 위도, 경도, 고도를 파악 위치좌표값
    ※ 오차율이 높음
    ※ 실내에서 측정 불가능
    ※ 일반적으로 모바일 API (Application Programming Interface) 제공
    ※ 사용자의 위치좌표값 , 목표대상의 위치 파악 (위도, 경도, 고도)
    ※ 필요에 의해 거리를 계산할 수도 있음

2. 카메라 기반
    ※ 제한적 사용
    ※ 마커 기반 추적만 가능

<출력 기술>
    ※ 핸드폰은 Non-HMD , 핸드폰 디스플레이 화면에 출력
    ※ 최근에는 핸드폰에 부착하는 HMD 시판 중

이 기술 원리에서 우리가 주목해야 할 점은 바로 센서 기반의 입력 기술이다. 센서 기술이 발달하면 할수록 목표 대상의 위치파악이 수월해지고 거리 간 계산이 정확해지기 때문에, 효율적인 모바일 증강현실을 구현하기 위해선 센서의 발달이 필수적인 항목이다.


아이폰 4에 탑재되어 있는 자이로스코프 센서

아이폰 4는 출시 3일 만에 170만대를 판매할 정도로 신드롬을 일으키고 있다. 높은 인기만큼이나 세부 기술 등에 대하여 관심이 높아지기 마련인데 그 중 하나가 자이로스코프 센서 이다.

<WWDC 2010에서 스티븐 잡스가 아이폰 4의 자이로스코프 센서를 설명하고 있다>

아이폰 4의 발표에서 놀라운 점 가운데 한가지는 단 한번도 휴대폰에 탑재된 적이 없는 자이로스코프 센서를 도입했다는 것이다. 이미 아이폰 3GS에선 가속도센서, 지자기센서, 조도센서, 근접센서 등의 다양한 센서가 탑재돼 있었다.

자이로스코프 센서는 그렇다면 무엇일까?

자이로스코프 센서는 기존에 탑재된 가속도센서와 비교해 훨씬 섬세하게 휴대폰의 움직임을 잡아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가속도 센서는 단순하게 3축 방향의 가속과 감속을 간지하는 거라면, 자이로스코프 센서는 높이와 회전, 기울기 까지 직접 감지할 수 있다. 더군다나 아이폰 4는 기존의 탑재된 3축 방향의 가속도 센서에 새로 추가된 자이로스코프 센서를 연결하여 6축 방향으로 모션 센싱이 가능하도록 만들어졌다. 쉽게 말해 무척이나 정교해진 것이다.

이러한 기능은 일단 게임 어플리케이션 업체에서 무척이나 환영할만한 일이다. 아이폰 용 소셜 게임 ‘위룰’로 국내 사용자들에게도 유명한 Ngmoco가 아이폰4가 출시되자마자 자이로스코프 센서를 활용한 게임을 선보였다. ‘Eliminate: GunRange’는 3차원 공간에서 과녁을 사격하는 게임인데, 과거 다른 게임들처럼 화면을 드래깅하는게 아니라 단순히 휴대폰의 움직임만으로도 과녁을 정확히 맞출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그야말로 닌텐도의 Wii 부럽지 않은 게임기가 된 것이다. 하지만 이런 게임 어플리케이션에서만 빛이 나는 게 아니다.

모바일 증강현실을 발전시킬 자이로스코프 센서

증강현실에 필요 조건이 무엇인가? 바로 정확성이다. 스마트폰에서 보다 실감나는 증강현실을 구현하기 위해선 바로 휴대폰의 정확한 움직임을 감지해내는 기술력이 필요하다. 그런면에서 자이로스코프 센서의 도입은 그야말로 모바일 증강현실에게 있어선 축복 그 자체다. 기존에는 가속도센서와 지자기센서, GPS와 위치정보 시스템 등을 복합적으로 활용한 증강현실 기능들이 구현되어 있었다. 하지만 사용자가 바라보는 입장에서 오차 없이 정확한 위치 정보를 제공하는 것엔 어려움이 있었다.

이러한 스마트폰에 자이로스코프 센서가 추가되니 아이폰 4에서는 훨씬 정확하고 필요한 정보를 보여줄 수 있게 되었다. 한마디로 증강현실 어플리케이션의 완성도가 더 올라갈 수 있는 일종의 혁명이라고 본다.


아이폰의 개발사인 애플은 이미 자이로스코프에 대한 특허를 완료했다고 한다. 애플은 자이로스코프 센서 도입의 선봉장이 됨으로써 모바일 증강현실의 최대 수혜자로 나아가는 길을 잘 열고 있다고 분석할 수 있다. 애플이 이 기술을 선점함으로써 다른 스마트폰 개발사들이 많은 난관을 겪겠지만 어쨌든 모바일 증강현실은 한 단계 진보를 이루고 있다. 그렇다면 이러한 모바일 증강현실이 비즈니스에 대한 시장성을 얻으려면 어떻게 되어야 할까?


모바일 증강현실의 시장 활성화 방안

분명 증강현실이라는 것은 스마트폰 사용자에겐 새로운 느낌을 주는 서비스이며, 앞에서 그림으로 잠깐 소개한 layar 같은 경우, 스마트폰에 기본적인 프리로드(pre-load) 형식으로 탑재되기 때문에 스마트폰이 확산되면서 자연히 어플리케이션이 확산될 수 밖에 없다. 이미 많은 양의 모바일 증강현실 어플리케이션이 퍼지고 있지만 더 중요한 것은 얼마나 소비자들이 실용적으로 잘 활용하느냐 이다. 즉 질적인 유용성이 필요한 것이다. 지금까지의 증강현실 어플리케이션은 단순 호기심을 자극하는 콘텐츠가 많은 실정이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① 고객들의 needs를 파악한 콘텐츠의 공급 필요

- 사용자들도 쉽게 콘텐츠를 개발하거나 기존 콘텐츠에 부가가치를 더 할 수 있는 어플리캐이션 개발 환경을 이룬다면 소비자가 공급자로 참여하고, 공급자가 소비자로 참여하는 프리 마켓 시장이 이루어질 것이다. 그렇게 된다면 자연스레 실생활에 필요한 콘텐츠가 공급될 것이며 어느 정도의 문제 해결이 가능하다고 본다.

② 유통채널의 지나친 세분화 현상을 극복해야 한다

- 현재 모바일 플랫폼이 너무 많다. 아이폰, 안드로이드, 심비안, 윈도우에 이르기까지 다수의 플랫폼이 나타나면서 자연스레 어플리케이션 개발자들은 어려움을 겪게 되었다. 이건 증강현실 뿐만 아니라 모바일 어플리케이션 전체에 해당하는 문제이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 하기 위해 웹 기반 어플리케이션 개발 기술인 모바일 클라우드 등이 대두되고 있지만, 역시나 가장 중요한 건 기본적으로 퀄리티 라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된다. 이런 점에서 아이폰 4의 자이로스코프 센서의 등장은 획기적이다. 보다 정교한 센싱 으로 모바일 증강현실의 선두주자로 달려 나갈 기회를 만들었기 때문이다. 분명히 차별화 되는 기술이며 앞으로 증강현실 관련 유통 채널은 아이폰 OS 중심으로 돌아갈 가능성이 있다. 모바일 클라우드로 모두 통합적으로 발전될지, 아이폰 위주로 개편될지 지켜볼만한 가치가 있다.

③ 다양한 수익원천 부재를 극복해야 한다.

- 인프라, 기술 엔지니어, 마케팅 등 시장에 대한 통합적 사고를 기반으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구축이 필요하다. 현재 대다수 어플리케이션 시장의 수익 창출은 광고에서 온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개발자들이 단순히 광고 수익만으로 초기 개발 비용을 회수한다는 건 결코 쉬운 일이 아니라고 본다. 그렇기에 획기적인 어플리케이션 비즈니스 모델 구축이 필요한 것이다. 기존의 시장 구조를 바꾸는 건 결코 쉽지 않겠지만, 타 산업과의 수평적인 제휴 전략, 마케팅 전략 등을 개발 단계부터 잘 이끌 수 있도록 전문적인 경영 인력 보강이 필요 하다.


모바일 증강현실이 나아가야 할 길

스마트폰의 대중화 현상으로 자연스럽게 사람들이 증강현실에 많은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하지만 대다수의 증강현실 어플리케이션이 호기심 위주였고, 실용적으로 쓰이는 일은 많지 않았다. 그 이유는 데이터베이스 구축 미완료와 정교함의 부족으로 볼 수 있다. 데이터베이스 구축은 빠른 시간 내에 해결 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모바일 증강현실에서 가장 중요한 정교함을 자이로스코프의 도입으로 애플의 아이폰 4가 발전시키고 있다. 이런 대어를 낚아 챈 아이폰 4는 향후 모바일 증강현실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낼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여전히 어플리케이션 시장은 광고 수익 중심의 폐쇄적인 경향이 강하다. 이러한 복합적인 문제가 있는 모바일 증강현실 시장을 발전시키기 위해선 고객들의 needs를 파악하고, 유통채널의 세분화 문제 극복, 수익원천 부재의 문제 극복 등의 해결책들이 강구 되어야 할 것이다.


Reference

1. 방준성 & 최은주 증강현실 (Augmented Reality) 국, 내외 기술동향과 발전전망,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
2. 양희동, 이채영, & 황세운 (2010) 비즈니스 모델 분석을 통한 모바일 증강현실 시장 현황 및 활성화 방안. Internet and Information Security. 제 1권 제 1호, pp. 05-27
3. 김희관 (2010) Mobile augmented reality. KT 경제연구소 세미나 발표자료
4. http://www.mobilestudio.kr/379
5. http://www.bloter.net/archives/339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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