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8. 21. 00:18

Enterprise 2.0 도입은 신중해야 한다.


Enterprise 2.0 의 등장

인터넷 서비스 중의 하나였지만, 이제는 인터넷의 대명사가 되어버린 Web.
Web 1.0 이라고도 부를 수 있는 초기의 Web 은 정보를 갖고 있는 홈페이지(Server)에 사용자(Client)가 접속하여 정보를 얻어가는 Server & Client Model 로 시작하였고, 그에 따라 사용자의 특성은 정보를 일방적으로 얻는 수동적인 개념이였다.
사회가 점차 개방화되고, 인터넷 관련 기술들의 발전에 따라 블로그, RSS 등이 등장하면서 단순하게 정보를 이용하기만 하던 시대에서 '참여, 공유, 개방' 으로 표현되는 Web 2.0 이 등장하엿다.
Web 2.0은 Prosumer(Producer+Consumer) 시대이다. '정보제공자(Producer) = 사용자(Consumer)' 즉 Web을 이용하는 사람들이 생산자인 동시에 소비자이고, 소비자인 동시에 생산자 라는 것을 뜻한다.
Web 2.0 의 등장은 IT업계 뿐만 아니라 산업계 전반에 새로운 Web 패러다임을 제시하였다. 개인들은 더 이상 정보의 소비자에 머물지 않고 새로운 정보 생성자로 부각되면서, 더욱 혁신적인 서비스와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하는데 기여하고 있다. 이렇게 개인 사용자를 중심으로 Web의 진화를 주도한 Web 2.0의 개념이 기업의 비즈니스에 적용되기 시작했다. 이것이 Enterprise 2.0 의 시작이다.

Enterprise 2.0?

Web 2.0의 상징인 '참여, 공유, 개방' 의 확대를 통해 새로운 비즈니스 가치를 창출해야 한다는 것이 바로 Enterprise 2.0 이다. Enterprise 2.0 은 개인 사용자에게 널리 활용되던 Web 2.0의 개념과 기술을 기업의 비즈니스 레벨로 확장시킨 것이다. Enterprise 2.0 의 개념을 처음으로 주창한 맥아피 교수는 "참여와 공유를 지향하는 Web 2.0 의 기본 패러다임과 RSS, Wiki, Folksonomy 등의 참여 및 공유 기술을 기업에 적용해 지식을 창조-공유하며 이를 통한 Collaboration 으로 기업의 수익을 창출해 내는 것" 이라고 정의 내리고 있다. 즉, 쉽게 말해 Enterprise 2.0 은 Web 2.0을 도구적으로 활용하여 기업의 수익 창출을 돕고, 원할한 기업 경영을 도모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Enterprise 2.0 비즈니스의 2가지 측면

1. KMS(지식경영시스템)

비즈니스 측면에서의 Enterprise 2.0 은 KMS(지식경영시스템), Collaboration(협업)으로 대표된다. 먼저 KMS를 살펴보겠다. Web 2.0 이 좀 더 민주적이고, 개방적이며 수평적인 의사소통과 정보교류의 역할을 강조하듯이, Enterprise 2.0 역시 기업내에서 이루어지는 가치창출과 관련된 행위들, 특히 정보의 공유와 교류를 통한 효과적인 기업활동을 지원하는 것이 특징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직장이 그렇듯 부서변경과 입/퇴사, 장기 파견 등으로 인해 나타나는 잦은 담당자 변경은 언제나 선임자와 후임자 간의 제대로 된 인수인계를 보장받기 어려운게 현실이다. 때문에 대부분의 기업들이 KMS(지식경영시스템)을 통해 내부구성원들이 축척해 온 지식들을 공유하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 이러한 KMS는 초기 Enterprise 2.0 의 비즈니스 측면으로 볼 수 있다. 지식 축척도 중요하지만, 얼마나 원하는 정보나 지식을 적시에 찾고 공유할 수 있느냐가 효율적인 기업 경영에 중요하기 때문이다. 사용자의 참여를 통한 집단지성(Collective Intelligence) 개념으로 성공한 Wiki, 새로운 검색 알고리즘과 성공모델로 주목받은 Google 등이 이러한 Enterprise 2.0 의 비즈니스 측면을 잘 이용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2. Collaboration(협업)

Enterprise 2.0 은 Collaboration(협업) 측면이 강조된다. 이에 많은 벤더들이 문서의 관리, 공동작업 등의 솔루션을 출시하고 있다. 흥미로운 점은 협업의 범위가 온라인을 통해 장소와 시간의 제약을 벗어났다는 것이다. 연구소의 직원은 물론 생산, 구매자 등의 모든 사내 직원을 대상으로 할 뿐만 아니라 협력사, 그리고 고객까지 그 범위가 확대 된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광역 협업의 성공적인 사례가 있지만, 대부분 기업의 시스템 인프라나 보수적인 조직문화, 의식이 기업 때문에 기업 내부의 직원들간 협업도 쉽지 않은게 사실이다.

밑의 그림은 Enterprise 2.0 기업의 특징을 비즈니스 측면에서 정리한 것이다. '고객과 기업의 허물어진 경계' 라는 개념아래 협력사와 적극적인 고객 집단지성의 활용, 협력을 중요시하고 있다.

                                                   <Enterprise 2.0 기업의 특징>

Enterprise 2.0 의 사용 흐름

Enterprise 2.0 Application을 도입했을 때 사용 흐름은 아래 그림과 같다. 소비자가 먼저 Application의 존재를 인식한 후 사용한 다음 유용하다고 판단되면, 주의 사람들에게 사용을 추천해 회사 전체로 퍼지고, 이후에 사용 방법이 성숙되면서 그 Application은 자연스레 발전하게 되고 회사 내의 필수 도구로 자리잡는다. 이런 흐름을 통해 Enterprise의 높은 가치를 인정하게 되고 개방과 참여 공유에 기반한 혁신적인 기업 문화를 형성할 수 있다.

                                      <Enterprise 2.0 Application 의 사용 흐름>


이 흐름에서 중요한 3가지가 있다. 바로 인지, 판단, 문화형성 단계이다.

1. 인지단계

먼저 Enterprise 2.0 Application 이 도입되었다는 사실을 이용자가 인식해야 한다. 국내에서는 보통 관리 조직에서부터 이 시스템을 도입하게 되는데, 기본적으로 Enterprise 2.0 의 도입은 실제 사용하는 실무자로부터 도입되고 확산되는 것이 바람직하다. 관리자가 전체 메일로 시스템의 도입을 알려봤자, 단순한 스팸메일로 취급될지도 모른다. 특히 Enterprise 2.0 은 업무상 필수 정보 시스템이 아니기 때문에 더욱 간과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 이런 한계점을 극복하기 위해서라도 도입 과정에서 기존의 IT 시스템과 차별화된 접근이 필요하다. 기존의 IT 업무 시스템의 구축에 소요되는 비용이 구축비+직원의 교육 비용이라면 Enterprise 2.0은 구축비+홍보용 캠페인 비용이 더 나을 것이다. 그 정도로 Enterprise 2.0 Application의 사용 방법은 간단하기 때문이다. 단 Application의 존재를 알리고 사용을 독려해야 하지 강제로 해서는 반감을 사기 쉽다.

2. 판단단계

인지와 사용 단계 다음에 판단단계에 들어가게 되는데, 판단은 이 Application이 얼마나 효율적이고 업무에 도움이 되는지에 달려있다. 즉, Enterprise 2.0 Application의 품질이 가장 중요하다.

3. 문화형성

판단단계마저 넘어서면 이 Application을 사용하는 것이 기업 문화의 하나로 정착 되어야 한다. Enterprise 2.0 기본적으로 Application을 도입한다기 보다 조직의 일하는 문화 자체를 혁신적으로 바꾸는 작업이기 때문에, 효과적인 정착을 위해서는 상위 관리 조직의 경영 마인드 변경과 든든한 스폰서쉽이 필요할 것이다.

 

Enterprise 2.0 성공 요인과 실패 요인

그렇다면 기업 Enterprise 2.0의 성공 요인과 실패 요인을 정리해보자.

성공요인
1. 사용자의 편의성 - 업무를 도와주는 도구이므로 사용이 불편해선 안된다.
2. 기업 문화의 변경 - 시스템 도입에 앞서 어떤 문화를 형성할지가 선행되어야 한다.
3. 경영진의 의지 - Enterprise 2.0 에 대한 경영진의 스폰서가 필요하다.
4. 사용자의 참여 - 사용자의 자발적인 참여가 Enterprise 2.0 의 필수 요소다.
5. 장기적이고 단계적인 적용 - 문화의 변경은 도입에서 성숙까지 오랜 시간을 필요로 한다.

 

실패요인
1. Infrastructure 구축에만 집중 - 솔루션을 도입하고 구축하는 데만 몰두하면, 문화의 변경 방식이나 실제 사용자의 참여 여부를 간과하게 되고, 이는 비현실적인 시스템 구축으로 다가온다.
2. 경영진 마인드 부족 - 제대로 된 Enterprise 2.0 이해 없이 자신의 사상과 수준에 시스템을 맞출려는 경영진은 효과적인 도입을 막는 가장 큰 실패 요인이다.
3. 자발적인 참여 유도 실패 - 강제적으로 사용을 강요해봤자, 소통과 공유 및 협업은 한계를 가진다. Enterprise 2.0 의 성공은 사용자의 자발적인 참여로 나타나는 소통과 창조성의 발현이다.
4. 문화 이해 실패 - 고유의 기업 문화 형태에 맞지 않는 Enterprise 2.0 Infrastructure 설계.

Enterprise 2.0은 만병통치약 인가?

Enterprise 2.0은 지식공유능력에 문제가 있는 기업에게 가장 적절하다고 할 수 있다. Collaboration 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기업이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Enterprise 2.0 도입을 생각하고 있다면, 기업 조직 내의 문제가 동기부여 결여에 있는지,  지식공유능력 부족에 있는지 명확히 분석하고 판단해 볼 필요가 있다. 조직 구성원들 서로 지식공유 전달 및 수용 능력이 충분한 상황이라면 Enterprise 2.0 이 가져다 줄 이득은 크지 않다. 또한 남의 의견을 받아들이려 하지 않는 부서들이 많다면 여기서 오는 Collaboration 문제는 Enterprise 2.0 으로 해결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다. 많은 기업들이 도입한다고 우리 기업도 따라하겠다 라는 식의 행동은 좋지 않다. 기업의 Enterprise 2.0 도입에 대한 최종 의사결정은 경영진이 내부적으로 체계적인 판단과정을 통해 신중하게 생각해야 할 문제이다. Enterprise 2.0은 만병통치약이 아니다.

                                                                                                       Reference
                                                                                                      http://www.vincentkwak.com/
                                                                            http://blog.naver.com/jeehyene/140043709481
                                                                                  http://blog.naver.com/ej5811/80096516102
                                                                                                             http://kslee7.tistory.com/
                                                                         http://blog.naver.com/yhjeongetri/130073431425
                                                                              http://blog.naver.com/inosweat/70031639402
                                                       고석률, "Enterprise Web 2.0의 실현", Oracle Korea Magazine
       McAfee, A.P. "Enterprise 2.0: The dawn of emergent collaboration," MIT Sloan Management
                                                                                                                                         Review

 

Q & A

1. 대다수의 사람들이 Web 2.0과 Enterprise 2.0 의 정의를 혼동해서 쓴다. 그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 참여, 공유, 개방이라는 기본적인 모토가 똑같기 때문이다. 본문에서도 얘기 했듯이 Web 2.0 이 개인을 위한 거라면, Enterprise 2.0은 기업의 비즈니스를 위한 것이다. Enterprise 2.0 이 더욱 확산되면 개념의 혼동 문제도 자연히 사라질 것이다.

2. Enterprise 2.0을 도입하기 좋은 회사의 여건으로 지식공유능력에 문제가 있는 기업을 얘기하였다. 그 외에 다른 여건을 들자면?

- 소비자들과의 소통이 중요한 기업이다. 인터넷 기업이 대표적인데 Google, Wiki, NHN 등은 이미 Enterprise 2.0 를 잘 활용하고 있다. 또한 직원들의 관계가 수직적인 곳보단 다소간 수평 구조의 기업이 적용하기 더 좋을 것이다. 참여, 공유, 개방이 잘 이루어지기 위해선 평등한 입장이 유리하다. 물론 지식공유능력에 문제가 없을 경우에는 무리해서 도입할 필요는 없다.

3. 기업이 Enterprise 2.0 Application 도입을 실패하면 어떤 후폭풍을 가져올까?

- 일단 경제적 시간적 비용 낭비가 심하다. 더구나 Enterprise 2.0 의 도입으로 기업 문화의 변경이 요구 되었을 것이고, 성공적으로 적용시키지 못한다면 기업 내의 상당한 혼동을 초래할 수 있다. 가장 큰 폭풍은 기업 내의 직원들이 경영진에게 신뢰감을 잃을 수 있다는 것이다. 철저한 조사 없이 섣부르게 도입을 해서는 안되는 이유다.

4. Enterprise 2.0의 개념 및 기술이 너무 광범위하다. 미래에는 그 폭이 좁아질까?

- 오히려 넓어질 것이다. 현재 Web 2.0을 대표한다고 볼 수 있는 블로그, RSS, Wiki 같은 기술들은 소비자들의 요구에 따라 더욱더 세부적인 특징을 가지고 다양해질 가능성이 크다. 그에 따라 Web 2.0의 개념을 기업의 비즈니스 가치로 구현시킨 Enterprise 2.0의 폭도 자연스레 같이 커질 컷이다. 어차피 정확한 정의는 중요하지 않다. 참여, 공유, 개방이라는 이 3가지 모토를 어느 곳에 가장 적절하게 적용시키느냐가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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